회장님댁 마당에서 커피마시다가 온 기분. 인스타에서 자주 뜨는 스타벅스 장충라운지 R에 다녀왔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도 가깝고 동대입구역에서고 가깝다.
회장님 댁 같은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국내 최초의 믹솔로지바로 (믹스+테크놀로지를 합친 신조어) 커피와 칵테일을 섞은 독특한 음료도 있다. 에스프레소 플레이트라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 3종 메뉴도 판매 중이다.
1. 주요 정보
위치 : 서울 중구 장충단로4길 25
운영 : 매일 09:00 ~ 21:00
교통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번 출구에서 10분 주차가능 : X
가격대 : 6,000원~15,000원 대
주요 메뉴 : 아메리카노 (6,000원) , 콜드브루 리저브 (8,000원), 자바 칩 프라푸치노 (7,500원), 리저브 라떼 (8,500원), 접근성: 휠체어, 유모차 사용 어려움, 계단이 많음.
기타:
- 입구에서 만나는 지하1층부터 지상2층까지 180석 정도의 자리가 있음.
- 평일 점심 이후는 대기가 없는 편.
2. 가는 길
2,4,5호선을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려 4,5번 출구에서 걸어오면 10분 거리다. 또는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3번 출구에서 10분을 걸어오면 된다. 대중교통이 훨씬 낫고, 매장 근처나 매장 내에 주차장이 없어서 자차를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3. 주요 메뉴 및 추천
리저브 매장이라 아메리카노도 6,000원 부터 시작이다. 대부분의 리저브 매장처럼 각종 칵테일 커피가 있다.
이중 장충라운지 R에만 특화된 메뉴 중에는 에스프레소 플라이트가 있다. 에스프레소 위드 초콜릿, 에스프레소 위드 프렌치바닐라, 에스프레소 위드 제주팔삭 셔벗으로 3가지 에스프레소가 구성되어 있다.
에스프레소 하나로도 충분하다면 2명이서 이 플라이트 하나에 디저트 한 두개를 추가하면 좋아보인다. 2명이서 온 팀 중에는 이걸 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커피를 잘 못마시는 사람한테는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도 충분할텐데 내눈에는 나혼자(?) 먹기에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프레소를 3잔이라는 애매한 숫자로 구성한 이유가 있을듯 했다.
또 믹솔로지바라는 명칭을 가진 만큼 '라떼 위스키 마티니', '에스프레소 마티니'등 알코올이 들어간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곁들일 디저트 중에는 술 안주로 함께 할 메뉴가 있다. 커피를 오후에 마시기는 힘들겠지만, 멋집 대감님 집 같은 공간에서 앉아, 오후시간을 맞추어 한가로이 알콜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둘만하다.
그런데 우리가 방문한 평일 점심에는 알콜을 시키는 팀은 아무도 없기는 했다.
빵도 생각보다 다양했다. 북한산 스타벅스 지점처럼 빵 잔치를 벌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샌드위치류도 있고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와도 괜찮아 보였다. 가격만 이겨낸다면.
마당에는 자리가 꽤 있다. 정면에서 바라보이는 잔디 마당에는 자리가 3 테이블 정도 있는데 소나무가 경계를 짓는 오브제 마냥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었다. 나무가 풍기는 분위기가 매우 우아했다. 모 기업의 회장님 자택이었다고 하는데, 두리번 거리면서 '이게 내집이었으면 여기다가 이걸 두고..'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의미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2층 테라스에도 자리는 있는데 이미 만석이었다. 지하1층은 텅텅 비어있다. 층고가 낮고 창이 없으니 찾는 사람이 없었다. 야외 정원에는 그런데로 자리가 계속 생겨났다.
4. 층별 주요 공간 및 내부 사진
처음 입구에 들어가면 건물 내부의 지도를 보여주는데 각 공간의 이름이 living room, secret garden, music room, reading room 등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명칭들이다. 내부를 가보면 더욱 와닿는다.
지하 1층으로 들어올때 지나치기 쉬운 설명이 있다. 층별로 나름 공간의 이름이 붙여놓은 설명이다. 공간의 이름을 붙여놓은 만큼, 공간에 놓인 가구나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 점이 재미있다.
지하1층 : 전시 공간과 많은 좌석
1층은 garage를 이름 붙인 만큼, 가정집 내부와는 거리가 멀다. 처음에 들어서면 당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시작품이 있기는 한데, 창이 없다보니 어둡고, 공간의 층고가 낮아 살짝 답답한 느낌이다.
지상1층 : 주문 공간, 믹솔로지, 화장실, 야외 정원
지상 1층부터 본격 시작이다. 정원이 내다보이며, 지상1층부터 화장실이 층마다 있어서 결국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층이다.
정원의 밝은 색 대리석 디자인이 우아하고 또 시원했다. 처음 들어서는 정원과 단차가 있어서 이름 붙인대로 시크릿 가든 같이 쏙 들어가 있다.
지상2층 : 테라스, 음악 방, 책읽는 방, 작은 거실
2층에 오니 1층도 좋았지만, 비로소 '아 이래서 한번쯤 올만하다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아쉬움은 있지만 꾸며놓은 벽난로가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데다가 마당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자리도 아주 멋지다.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행한 경우에는 불편할 다름이다. 계단이 수시로 나오기 때문이다.
샹들리에가 우아하게 보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분명 방이 었을 것 같은 공간들이 보인다. 리딩 룸, 뮤직 룸이라는 이름들이 붙은 곳 답게 각 방마다 다른 소품이 있어 서로 다른 느낌을 준다.
처음 입구로 들어서는 지하1층에서 약간 놀랐지만, 지상으로 올라오고 나니 왜 찾아오는지 납득이 조금씩 되기 시작한다.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라 2층부터는 바글바글하다.
채광이 좋아 화사한 공간이 보이고 방마다 쇼파나 오브제들이 누군가의 집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세련된 디자인 가구들이나 새파란 색들의 장식품들이 굉장한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인테리어를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냥 다른 스타벅스처럼 디자인된 또 하나의 매장이 아니라, 리저브 10주년 답게 섬세하고 공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정말 왠만하면 자리마다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다보니 소음은 크다. 조용하고 한적한 공간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아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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