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나 봄에 테라스가 있는 저 식당은 반드시 들어가보리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이 식당은 1930년대 쓰였던 건물을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절로 풍기는 건물의 아우라가 길목부터 눈길을 끈다. 우리는 기가 막히게 날씨 좋은 가을에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고풍스러운 벽돌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다. * 이 건물의 역사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무려 1930년대에 지어져 미국 싱거 미싱회사의 사옥으로 쓰였었다. 그러다가 1969년에 신아일보에 매각되면서 3,4층을 증축하였다고 한다. 1930년대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 아래 신아일보가 경향 신문사에 강제 통합되고 폐간되면서 이 건물은 신아기념관으로 명칭이 바뀌어버렸다. 이후 2008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금 민간기업이 입주해 ..